보백당(寶白堂) 종택(宗宅)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19호
안동시 길안면 묵계리

마을 입구를 들어서면 계명산 남서쪽 끝자락 언덕 위에 보백당 선생의 종택인 안동김씨 묵계종택이 자리하고 있다.

원래 종택은 강 건너 상리(上里)에 있었으나, 화재로 전소되고 잠시 고난리(古蘭里)로 우거(寓居)하였다가 1700년대에 현재의 곳으로 옮겼으며, 6.25동란으로 일부가 소실되어 전란 후에 현재의 건물로 복원되었다.

묵계종택은 서원에서 멀지 않은 마을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데, 정침과 사랑채인 보백당, 사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침은 정면 6칸 측면 6칸의 ㅁ자형으로 돌출 형태를 이루고 있는 사랑채에는 용계당(龍溪堂)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보백당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홑처마 팔작지붕 집이다. 두리기둥을 사용하였고, 우물마루를 깐 4칸 대청과 2칸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백당이란 현판은 김계행 선생의 자호(自號)로 평소 선생께서 생활철학이 담긴 시귀(詩句) “오가무보물 보물유청백(吾家無寶物 寶物惟淸白), 우리집에는 보물이란 없으니, 보물이 있다면 오직 청백 뿐이다”에서 취한 것이라 한다.

가구(架構)는 5량가(五樑架)이며, 대청의 왼쪽 측면과 뒷벽에는 판벽에 문얼굴을 내어 미세기 창을 달았다. 그 옆에는 1909년 보백당 선생의 부조전(不祧典)의 칙령(勅令)을 받고, 지역 유림과 자손들에 의하여 세워진 불천위 신위를 모시는 사당이 있다.

사당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홑처마 맞배지붕 집으로, 앞쪽에는 삼문이 있고 낮은 담으로 둘러쳐져 있다. 묵계종택은 묵계서원과 함께 1980년 지방 민속자료 제19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