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는 매월송풍(梅月松風)·매옹(梅翁). 자는 신여(愼汝)이다.
관직은 현감을 지냈다고 되어 있고 『가곡원류』 가와이본(河合本)에는 익종 대리시(代理時) 지평현감(砥平縣監)을 지냈다고 되어 있다.
김민순의 작품은 15수가 전하고 있다. 『청구영언』 육당본에만 수록된 것이 11수인데 그 중 3수는 사설시조이다. 나머지 4수는 『청구영언』 육당본과 가곡원류계 가집에 1수가 보이고 또 가곡원류계 가집에만 보이는 작품이 3수가 있다.그의 작품내용과 작풍은 조선 후기 가객들과 공통성을 지니고 있다. 즉 안빈낙도·한정(閑情)·은일(隱逸)의 노래가 있고 취흥(醉興)이 많으며 상사연정(相思戀情)의 노래 소년시절의 회고 각종 신병(身病) 등을 노래하기도 하였다.
“소년 십오이십시(少年 十五二十時)에 ᄒᆞ던 일이 어졔론듯/속곰질 ᄯᅱ움질과 씨름탁견 유산(遊山)ᄒᆞ기 소골(小骨) 쟝긔 투전(投箋)ᄒᆞ기 져기ᄎᆞ고 연(鳶)날니기 주사청루(酒肆靑樓) 출입(出入)다가 ᄉᆞ람치기 ᄒᆞ기로다/만일(萬一)에 팔자(八字)ㅣ가 죠하만졍 신수(身數)가 험ᄒᆞ던들 큰일 날번 ᄒᆞ괘라.”“니몸에 가진 병(病)이 ᄒᆞᆫ두가지가 아니로다/보아도 못보ᄂᆞᆫ눈 드러도 못듯난귀 마타도 못맛ᄂᆞᆫ코 말못ᄒᆞᄂᆞᆫ 입이로다/잇다감 요통(腰痛)과 복통(腹痛)이며 현기구담체증(眩氣嘔痰滯症)은 별증(別症)인가 ᄒᆞ노라.”
이 두 작품은 사설시조로 소년시절 남아의 각종 놀이며 온갖 신병의 묘사 변화를 재미있고 짜임새 있게 구성한 노래이다. 이와 같이 그의 작품은 내용과 형식면에서 다양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평시조에서는 고사를 즐겨 사용하였고 한문투의 어법이 많다는 흠이 있으나 사설시조에서 이를 보완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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